
요즘 OTT 플랫폼에서 공포 장르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라, 기대작으로 꼽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리고를 보게 됐습니다.
특히 ‘하이틴 + 공포’라는 조합은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장르라서, 공개되자마자 바로 정주행을 시작했죠.
결론부터 말하면, 초반은 꽤 흥미로웠지만 5화에서 완전히 하차했습니다.
이게 단순히 “재미없다” 수준이 아니라,
보다가 확 식어버리는 지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작품이었습니다.
✔ 초반(1~4화): 분위기와 설정은 확실히 좋다
일단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초반 1~4화까지는 정말 괜찮습니다.
- 하이틴 특유의 불안정한 관계
-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
- 점점 조여오는 미스터리와 공포 연출
이 세 가지가 꽤 잘 맞물리면서,
“오, 이거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하이틴 공포물인가?”라는 기대가 들긴 했습니다.
특히 캐릭터 간의 긴장감이나, 일상 속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공포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서는 “하이틴 공포 수작이다”라는 평가도 꽤 보이더군요.
저도 4화까지는 그 말에 어느 정도 동의했습니다.
❌ 5화부터 무너지는 이유
문제는 딱 5화부터입니다.
여기서부터 작품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는데, 그 변화가 자연스럽지 않고 상당히 거슬리는 방식입니다.
제가 하차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필요 이상으로 과한 잔인함
공포 장르에서 잔인한 연출이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무서움”을 만드는 대신 “피를 뿌리는 방식”에 너무 의존합니다.
- 불필요하게 과한 유혈 장면
-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잔혹 연출
- 긴장감보다 자극성에 치중된 연출
솔직히 말해서, 피가 많이 나온다고 무서운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은 공포라기보다 피로감을 먼저 느끼게 만들어요.
특히 어느 순간부터는 “또 나오네…”라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이 깨지더군요.
2. 작위적인 전개 (이게 결정적)
이건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자세히는 못 말하지만, 5화에서 등장하는 특정 전개가 정말 치명적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한다고?”
싶은 순간이 나옵니다.
- 캐릭터 성격과 맞지 않는 행동
- 상황 흐름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 전개
- 오직 스토리를 밀어붙이기 위한 설정
이게 한 번 나오니까, 그동안 쌓아온 몰입감이 한 번에 무너집니다.
개연성이 깨지는 순간, 공포든 미스터리든 다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저는 그 장면에서 진짜로 리모컨 들고 바로 꺼버렸습니다.
아마 5화 보시는 분들은 “아 이 부분 말하는 거구나” 바로 느끼실 겁니다.
🤔 총평: 잘 만들다 중간에 망가진 케이스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초반: 분위기, 설정, 연출 → 기대 이상
- 중반: 과한 자극 + 개연성 붕괴 → 급격한 이탈
솔직히 말해서,
기본 뼈대는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 아쉬워요.
조금만 덜 자극적으로,
조금만 더 자연스럽게 전개했으면
꽤 괜찮은 작품으로 남았을 텐데 말이죠.
✅ 이런 분들께는 비추천
- 억지 전개에 민감한 분
- 개연성을 중요하게 보는 분
- 과도한 유혈 연출을 싫어하는 분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아마 저처럼 중간에 하차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런 분들은 볼 만함
- 자극적인 공포 연출을 좋아하는 분
- 하이틴 + 잔혹물 조합이 취향인 분
- 스토리보다 분위기 위주로 보는 분
이런 경우라면 끝까지 볼 수도 있겠네요.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기대했던 하이틴 공포물이었는데,
중반 이후 전개 때문에 상당히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초반만 보면 재밌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이랄까요.
혹시 보실 예정이라면,
5화에서 계속 볼지 말지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