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고명환
- 출판
- 라곰
- 출판일
- 2024.08.26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도전해봤을 법한 분야.
책을 안 읽는 분들은 한 번쯤 잔소리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분야의 책들이 있습니다.
바로,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이죠.
옛 성현들의 지혜가 담긴 이 책들은 동, 서양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세부 분야는 또 다릅니다.
누군가는 인문고전이라고 해서 인문학책들만 넣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소설과 신화들도 넣기도 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단순히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온 책이라고 "고전"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인류가 배울 만한 지혜나 교훈이 담긴 지식과 이야기들을 "고전"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고전에 대한 내용과,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결합해서 자기 계발서적인 화법으로 풀어서 설명해 주는 책이 바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입니다.
책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책은 "자기 계발" 분야에 속하는 책입니다.
특히, 저자는 개그맨을 했던 "고명환"이라는 분입니다. (저는 사실 누군지 모릅니다.)
인문학처럼 책에 대한 깊은 내용의 소개보다는 본인에 대한 이야기와 삶을 살아가며 느낀 점들을 고전에 있는 소재와 엮은 책입니다.
그래서, 자기 계발서 특유의 문체와 흐름을 싫어하는 분들과 고전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기대하신 분들은 솔직히 다른 책을 읽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점은 작가님 본인도 스스로 느끼고 알고 계시겠죠.
이 책은 에세이 + 자기 계발서에 훨씬 더 가까운 내용이라는 것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전에 대한 내용의 깊이는 한없이 얕다는 것을.
이에 대한 비판은 이미 염두에 두고 글을 쓰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자기 계발서 특유의 몰입감과 술술 읽히는 문체, 고전에 대해 약간의 관심을 가지게 해 준다는 점에서 한 번 읽어볼 만합니다.
밀리의 서재는 워낙 독서가들이 몰려있어 혹평을 받은 거 같고, 책을 거의 안 읽는 일반인 분들이 보기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1. 전반적인 책의 내용
전반적인 내용들은 작가의 삶 + 고전에서 얻은 교훈들입니다.
얼핏 보면 에세이 같지만, 고전의 내용들을 동기부여 느낌으로 약간 가르치려 하는 느낌이 섞여서 자기 계발서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고전의 내용이 또 한 스푼 섞여있는, 솔직히 그냥 고전 에세이라고 보는 게 제일 정확할 것 같네요.
작가님을 좋아하는 팬분이라면, 자기 계발서나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괜찮지만 '고전' 그 자체를 읽고 싶어 하시는 분이라면 원저를 읽거나 해설서를 보시는 게 훨씬 나으실 듯합니다.
2. 인상 깊었던 문장들
그렇다고, 책에서 배울 거 하나 없이 깊이가 아예 없는 책도 아닙니다.
작가님 본인의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일상 자체만으로 자기 계발서, 동기부여로의 가치는 충분하며 고전에 대해 좋은 내용도 일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이 일부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비판받는 이유는, 인류의 위대한 지혜 사전인 "인문 고전"을 주제로 한 책인데, 그 철학적 깊이와 사유가 일반 자기 계발서 이상의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기준에 좋은 내용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그림자는 절대 본체를 앞설 수 없고 본체가 될 수도 없다
2. 내가 늘 행복한 이유는 자기 능력 안에서 욕망을 꿈꾸기 때문
3. 능력을 욕망 앞에 두면 된다. 이게 선순환이다. 돈을 좇지 말라고 한 말도 이런 뜻이다. 돈을 좇는다는 건 능력보다 욕망을 앞세운 것이다.
4. 나의 능력 범위 안에서 욕망할 때 우리는 자유롭기까지 하다.
5. 격정 속에서 한 결심은 격정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진다는 것
돈을 좇으면 돈이 달아나고, 오히려 돈을 멀리했을 때 돈이 따라온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말을 명쾌하게 해석해 준 내용은 인상 깊었습니다.
능력도 안되는데, 욕망만을 앞세워서 허황된 꿈을 좇다 보니 돈이 따라오지 않았던 것이죠.
돈을 멀리하고 능력을 키우게 되면, 그때서야 돈은 저절로 따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돈은 돈이고 꿈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원대하게 꿈을 품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늘을 바라볼 때 대지를 신경 쓰면 그 드넓고 높은 푸른 하늘을 눈에 담을 수 있을까요?
대지를 달릴 때는 대지에만 신경 쓰되, 가끔씩 꿈을 바라볼 때는 또 능력을 벗어난 꿈을 꾸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인간은 너무 현실주의자일 때도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잃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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