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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전/일기

[고민 일기] 이대로 정말 꿈에 전념하는게 맞나?

by KESG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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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남자-그림

 
좋아하는 일을 찾았지만, 이걸로 생계를 해결할 수 없는 데다가 지금 한창 커리어를 쌓고 있는 중이라 고민이다.
이대로 무작정 꿈을 향해 돌진하기에는.. 너무 위험성이 크지 않나?

한창 자신감 있게 도전해보자는 일기를 썼다가, 또다시 이렇게 주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하나 자세히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다.

1. 금방 질려하는 나의 성향 + 미래의 불확실성

ㄱ. 나는 항상, 무언가를 끈기있게 지속하지 못하고 단기간에 그만뒀던 사람이다.

 

이런 성향이 지금 내가 꿈이라 생각하는 일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소설가들도 절필을 하는 마당에, 내가 절필을 안 할 자신이 없다.

항상 플랜 B를 생각해두고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인데, 이렇게 돌진해 버리는 게 맞을까?

만약에 질려버린다면? 글쓰는게 충분히 재미없고 지칠 수도 있는 건데..

 

ㄴ. 미래에 정말 이걸로 먹고살 수는 있나?

 

좋아하는 일도 찾았고, 글쓰기로 먹고 산다고 해도 이게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될지 불확실하다.

내 티스토리가 앞으로도 성장하긴 하겠지만, 본업을 커버할 만큼 돈을 벌거라고는 절대로 기대 안 한다.

오히려 갑작스럽게 저품질이 와서 망할 수도 있는 게 현실이라..

 

그 외에 부수입들도 너무 처참하다.

이렇다 할 수익을 내고 있는 것들도 없으며, 콘텐츠도 빈약하다.

아직 무엇하나 쌓아내지를 못한 상태인데 이렇게 무작정 나와버리면 너무 리스크가 크다.

 

2. 작가는 충분히 겸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그만두려는 가장 큰 이유는 내 꿈에 전력투구를 하려는 게 가장 크다.

근데, 정말 퇴사하고 온 힘을 다해서 쏟아붓는 게 맞을까?

 

겸업이 정말 불가능한 걸까?

수많은 사람들이 작가를 전업으로 하지 않고 부업으로 하는데.. 내가 뭐라고?

 

내가 목표와 계획을 명확하게 잡지 않아서 계속 흐지부지하는 것이지.

뭔가 업무처럼 체계적으로 잘 잡는다면.. 충분히 겸업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3. 사회생활을 해야만 느낄 수 있는 소속감, 충실감, 안정감을 포기할 수 있을까?

 

아무리 프리랜서, 혼자서 독립해서 살아갈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 인간관계를 포기할 자신이 있을까?

이상하게도 항상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일하는 나에게, 이런 기회를 놓치고 살아가는 게 맞나 싶다.

 

아예 사람을 안 만나고 내가 살아갈 수 있나?

그럴 순 없을 것 같다.

내가 정말 글쓰기로 잘 먹고살더라도, 강연을 하거나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어떻게든 다른 인간관계를 쌓으려 할 것이다.

 

3.1 내가 꿈꾸는 삶을 상상했을 때, 너무 외로울 것 같긴 하다.

 

어떤 곳에도 충실하게 소속되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삶.

여기저기 평생 떠돌며 살아가는 게 과연 가능할까?

 

4. 본수입이 있기에 지금의 부수입이 즐거운 게 아닐까?

 

현재 본수입이 충분히 생계유지 + 미래를 위한 저축이 가능하기에 내가 부수입으로 즐거움을 얻는 것이다.

본수입이 없다면, 굉장한 조급함이 생겨날 것 같다.

 

 

5. 지금의 경력과 커리어, 전문성도 쌓아갈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써놓은 글들이 계속해서 쌓여서 나의 자산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그게 지금의 커리어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왜 내 본업은 전문성이 안 쌓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내가 좋아하는 일인 글쓰기로, 내 일상을 가득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루 종일 글을 쓰면서 그 글로 먹고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로 가득 채우는 삶.

 

그런데, 직장생활을 정말 안 해야만.. 이런 게 가능한 걸까?

직장생활은 직장생활대로, 부업이나 내 꿈은 꿈대로 사는 건 어떨까?

 

내가 현재의 직장생활을 가만 두려는 가장 큰 이유는 어쩌면, 지금 좋아하는 일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일과 병행하면서 해내지 못하기에, 일을 그만둬야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착각이라면..? 일을 그만두고 백수로 생활한다고 해서 글쓰기에 더 진척이 안 나간다면..?

그러면 나는 인생에서 정말 큰 기회를 놓치고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이다.(지금의 직장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본업만큼 치열하게, 아니 어쩌면 더 치열하고 세밀하게 계획도 세우고 이뤄내는 게 본업과 가능하다면.. 계속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일주일 계획을 세우고 이 일주일 계획을 본업과 같이 병행하면서도 여유가 남고 내가 생각하는 진도를 나갈 수 있는지 알아야겠다.

아니면.. 전업을 꿈꿔도 될 정도의 성취를 충분히 이룩하고 나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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