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체험형 인턴 마지막 편입니다.
바로, 퇴사 후기입니다.
이전의 면접 후기 및 합격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체험형 인턴 면접 후기
2024년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체험형 인턴 면접 후기입니다. 면접 전에 유의사항으로 종이 한 장을 나눠주는데, 거기에 면접 질문이나 자세한 사항에 대해 노출하지 말라는 안내를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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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체험형 인턴 합격 후기
체험형 인턴 면접 후기에 이어서, 합격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이전의 글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체험형 인턴 면접 후기2024년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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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다른 회사로 이직하면서 수료하지는 않았지만, 일을 좀 해보고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점들을 간략히 말씀드리려 합니다.
1. 업무량이 많긴 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본원이 불광역에 있는데, 이 기술원 본원의 업무량을 비유하여 부르는 얘기가 있습니다.
불광역의 등대, 오징어잡이배.
밤에도 항상 불이 켜져 있을 정도로 야근을 많이 한다는 뜻으로 웃픈 얘기입니다..
저는 솔직히 좀 오버가 아닌가 싶었는데, 들어와서 몇몇 부서들 얘기를 들어보니 사실이긴 했습니다.
업무 자체가 양이 많기도 하고, 바쁜 시즌이나 인력 충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시기에는 매일 밤까지 야근을 하는 게 맞았습니다.
주말에도 출근하고, 9 to 10으로 일을 한다고도 하네요.
애초에 인턴들은 야근 자체를 거의 안 시키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각오는 조금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2. 업무량이 많아서 독서실 인턴은 절대 아니다.
기술원이 업무량이 많다 보니, 인턴들한테도 일부 업무를 분담해서 주곤 합니다.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부서에서는 그래도 업무를 주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보통 체험형 인턴이라고 하면, 사무 보조나 그저 간단한 행정업무만 담당하는 인턴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기관에선 솔직히 맞는 말입니다.
발전소 인턴은 근무시간에도 스터디를 한다는 소문도 들었고, 제가 이전에 근무했던 기관에서도 일을 다 마쳤으면 공부를 해도 된다고 사수분이 말씀해 주셨을 정도니까요.
아무래도, 정규직 직원분들 입장에서도 깊이 있는 업무는 자기가 할 수밖에 없고, 허드렛일만 시킬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래도 좀 더 체계적인 업무나, 인턴도 책임을 좀 질 수밖에 없는 그런 업무를 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신년 다이어리 제작 업무를 맡기거나, 어느 행사의 굿즈나 사은품 제작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등
완전 깊이 있는 업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프로젝트나 사업의 일부 중 한 항목을 전체적으로 담당하게 되더군요.
몇몇 출장에도 데려가주고, 행사 같은 걸 개최하게 되면 부스 방문객들을 접객하는 등의 업무도 맡기는 등 생각보다 그럴듯한 업무를 시켜주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나쁘기보다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준생에게 있어 인턴이라는 경력도 하나의 스펙이 되었지만, 그저 공부만 해서는 면접 때 어떤 말도 하지 못할 테니까요.
저는 한국상하수도협회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업무도 좀 제대로 해본 적이 있었고, 업무가 없을 때는 독서실 인턴처럼 공부도 해본 입장에서 일을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그래도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업무 경험은 인턴으로 근무하면서는 해보기 어려우니까요.
실무 역량을 쌓기에는 무리가 있어도, 적어도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완료되는지를 경험해 본다는 것은 사회초년생에게 있어 대단히 좋은 경험입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지원하게 된다면
그래도, 웬만한 다른 기관보다는 확실히 업무를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하고 인턴을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3. 공공기관 특유의 부드럽고 친절한 직원분들이 존재함.
여러 공공기관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직원분들이 친절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는 부드러움이 존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술원도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만 보는, 막 괴롭히고 무시하고 그런 일들은 절대 없습니다.
본인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당연히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대우는 달라질 테지만
평범하고 정상적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이라면 대체로 친절하게 대해줄 겁니다.
짧은 기간만 근무하는 인턴이기도 하고, 다른 곳에 붙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정규직 직원들이 함부로 싫은 말, 쓴소리를 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정규직 직원한테는 그래도 뭐라 하긴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거죠 이건)
인턴들한테는 대부분 친절하고 우쭈쭈(?)해주는 분들이 많으니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블라인드나 잡플래닛에 나와있는 악평.. 들은 정규직 직원들이 남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 같아도, 단기간 근무하는 인턴, 특히 제대로 사업 업무를 하지 않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쓴소리 하기 싫을 거 같습니다.
진짜로 성격 이상한 사람이 아닌 이상, 웬만해선 쓴소리 하거나 화내기 싫어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도 분명 있으니까요.
4. 많은 동기들이 존재해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재밌게 지내는건 기술원에서만 느낄 수 있다!
기술원을 다니면서 제일 만족했던 부분입니다.
한 번에 30~40명의 인턴들을 뽑고 나이대도 비슷하다 보니 친해지기도 쉽습니다.
그리고, 인턴이다 보니 딱히 사내정치나 이런 것도 신경 쓸 필요 없이 아직까지 순수하게 친해질 수 있는 직급이라고 해야 할까요?
대학교 5학년을 다니는 듯한 느낌으로 인턴들과 재밌게 지낼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물론, 이는 개개인의 성향과 활동범위에 따라 갈리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노는 걸 좋아하고 어울리는 거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근무 초기에 3일 동안 인턴들만 모아서 하루 종일 교육만 하는 게 있습니다. 이 교육기간 동안 동기들과 친해지고, 부서 배치 후 메신저를 하면서 더욱 친하게 지내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이 부분이 기술원 인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취준생 생활을 하면서 외롭기도 하고, 같은 분야에 다른 애들은 어떤 생각으로 뭘 준비하는지 알고 싶었는데, 동기들과 얘기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환경분야와는 조금 거리가 먼 시험/인증기관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지만, 기술원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동기들과 친하게 지냈던 부분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환경분야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한다고 하면, 보통은 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제일 규모가 큰 기관인 만큼, 인지도도 높고 사람들도 많이 뽑으니까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위 두 기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규모가 제법 있고 연봉도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초봉 3700이면.. 환경업계에서 낮은 편은 아님 ㅠ)
공공기관인 만큼 인턴들한테 부당한 대우를 하지도 않고, 월급을 떼거나 부조리한 일을 시키는 곳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른 독서실 인턴처럼 근무시간에 공부만 하거나 그러진 않지만, 업무를 실제로 해봄으로써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은 경력과 경험을 쌓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공기관 취준생들은 그냥 집에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인턴이나 계약직으로 업무를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취업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여기 환경산업기술원에서 근무하는 것은 환경분야 취준생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술 한 잔 기울이거나 친하게 지낼 친구들도 사귈 수 있고, 업무 경험과 경력도 쌓을 수 있으니까요.
일이 조금 힘들고 고될 수는 있지만, 그 힘듦도 다 좋은 경험과 본인만의 역량이 될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체험형 인턴을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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