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패터슨>입니다.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버스 드라이버의 일상 이야기.
지금부터 바로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줄거리
패터슨 시에 사는 버스기사 패터슨은 시를 쓰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그는 아침 6시 15분쯤에 일어나서, 아내에게 부드러운 입맞춤을 하고 시리얼을 먹습니다.
그러고 회사에 출근하여 버스 운전대에 앉아 잠깐 시를 끄적입니다.
버스를 운전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 아내와 잠깐 이야기를 나눈 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합니다.
산책길에 단골 술집에 들러 잠깐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며 잠에 듭니다.
<스포주의>
여느 때와 같이 평화로운 평일을 보낸 패터슨은 주말에 아내와 데이트를 하고 옵니다.
하지만,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자 그의 애완견이 그의 시 노트를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따로 복사도 해두지 않았기에, 그가 지금까지 써온 시들이 몽땅 날아간 것이죠.
패터슨은 망연자실하여 주저앉습니다. 아내가 아무리 위로해도, 그는 괴로운 듯 잠도 잘 못 자고 일상을 허공처럼 흘려보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동네 근처의 조그만 폭포를 보면서 마음을 위로하고 있는데, 일본 관광객 한 명을 만나게 됩니다.
패터슨과 마찬가지로 시인이었던 그는, 패터슨과 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워합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빈 노트를 패터슨에게 선물해주고 떠나는데요, 패터슨은 그 노트를 펼쳐 시를 한 소절 써봅니다.
그렇게 다시금 시를 쓰면서, 패터슨은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합니다.
월요일 아침이 다시 밝아오면서,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납니다.
2. 재미 포인트
1. 반복적인 힐링 일상 영화
별다른 갈등요소나 긴박한 스토리의 흐름은 없고, 평화로우면서도 단조로운 일상이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이런 힐링 요소들을 찾는 분들에겐 굉장히 재밌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뭔가 자극적이고 스릴러 있는 영화를 보기엔 좀 지쳐서, 잔잔한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패터슨>이 딱 이런 영화더군요.
2. 영화 자체가 약간 시적이다.
시를 쓰는 버스기사 패터슨의 일상 이야기라 그런지, 당연하게도 영화가 조금 시적이면서 운율이 있습니다.
패터슨의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의 삶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감수성 있었네요.
3. 간단하게 느낀 점
누군가의 반복적인 일상을 그려낸 이야기가 힐링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정말 단조로우면서도 평화로운 버스기사의 이야기이지만, 시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패터슨의 일상을 보자니, 인생은 정말 뭐 별거 없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적당히 먹고살 수만 있다면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물론, 1.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 2.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찾고 꾸준히 하기 3. 적당히 먹고살 수 있는 경제력 유지하기
이 3가지 과제가 삶에서 참 이루기 힘들지만요.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역시, 패터슨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위로해 주면서 공감해 주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존재였습니다.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도 행복해보이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외로워 보이고 공허해 보였는데 <패터슨>의 패터슨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원래 인생은 외로움이 나의 가장 큰 동반자라고 하지만, 가끔씩 사무치게 외로울 때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패터슨은 사랑스러운 아내가 곁에 있어주니 참 부럽다고 느꼈습니다.
인생에 있어 나와 함께 살아갈 동반자의 존재와,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일상을 충만하게 채워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영화.
패터슨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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