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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전/일상 리뷰

맥북 Air M3 13 후기(허접 주의)

by KESG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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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자취방과 함께해서 맥북도 칙칙해 보이네..

 

진정성 있는 후기를 위해, 일상의 편한 어투를 사용하겠다.

이 허접한 후기까지 보게 된 인터넷 유랑자분이라면, 200만 원이 넘는 맥북의 사악한 가격 때문에 아직도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겠다.

 

우선 결론은, 나는 무조건 사는 걸 추천드린다.

 

내가 추천하는 이유는, 맥북의 성능에 만족해서도 만족이지만 그냥 보편적인 이유 때문이다.

 

1. 진짜로 살 수 없는 것은 고민하지 않는다. 살 수 있으니까 고민하는 것이다.

2. 애플병은 사야 낫는다는 말처럼, 진짜로 사야 낫기 때문에 더 이상 일상의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화끈하게 지르라는 것이다.

3.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를 이용하고 있다면 더 고민할 필요가 없다.

4. 맥북으로 블로그, 소설쓰기, 글쓰기 등등 부가적인 수입을 위해 살려고 하고, 카페도 자주 들고 다닐 거면 무조건 사라.

 

등등의 이유가 있겠다.

맥북 성능, 이미지 등등의 기술과 스펙들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보셨을 테니, 실사용자 입장에서의 찐 후기를 알려주겠다.

참고로, 나는 아직도 맥북을 정말 기초 기능만 이용하는 초보자 중의 초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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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게, 배터리는 어떤가?

 

일단, 배터리는 정말정말 만족스럽다!!

뭐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18시간 사용후기는 모르겠는데, 일단 풀 충전기준으로 10시간 이상은 무조건 사용할 수 있다

여러분이 아침 9시에 집을 나가서, 밤 10시쯤까지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올 건데 충전기를 들고 오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배터리는 100% 충전해 놨다?

안심하셔도 된다.

 

내가 이전에 LG 그램을 이용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배터리인데, (실제로 대용량 배터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맥북은 진짜 배터리 걱정은 아예 없다.

무게는 약간 무겁긴 하다.

 

1.5kg 이상을 원래도 들고 다니는 분이라면 괜찮겠는데, 나는 노트북은 휴대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대 1.2kg은 넘어가면 안 된다는 주의다. 그램은 딴 건 몰라도 가볍기는 정말 가벼웠고, 스펙에 적혀 있는 무게는 진짜인 듯했다.

200g 차이는 남자인 나에게 그렇게 큰 압박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체감은 확실히 된다.

봄, 가을, 겨울에는 딱히 상관없다만 여름에 무거우면 정말 짜증 나는지라 이 부분은 확실히 주의할 것.

 

뭐, 원래 가벼운 노트북을 쓰던 분들한테만 해당되는 사항일 테니 크게 신경은 안 쓰셔도 될 것 같다.

 

 

2. 속도

 

컴퓨터 속도는 그램에 비해 월등하다.

만약, 인터넷이 늦게 열리거나 다른 사이트에서 렉이 걸린다면, 이는 인터넷 연결이나 그 사이트의 문제이지 맥북의 문제는 아니다.

 

렉 걸리는 게 정말 싫은 한국인에게 맥북은 정말 적합할 것이다.

특히, 나는 삼성 폰을 쓰다가 렉 때문에 화딱지 나서 아이폰으로 넘어간 후 정말 만족하면서 쓰는 사람인데,

맥북도 나에게 똑같은 만족을 줬다.

3. 디자인, 안정감

 

혹시 LG 그램을 사용하다가 뽑기를 잘못한 분이라면 느꼈을 불편함 한 가지가 있을 것이다.

카페에 가져가서 노트북을 놔두고 자판을 두들기는데, 노트북이... 계속 흔들린다?

잘못 뽑기 한 그램은 상판이 고정이 잘 안 돼서 분명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내 테이블은 지진이 일어나는 마술사가 될 수 있다.

내가 이거 때문에, 그램에 대한 정이 다 떨어져 버렸는데, 맥북은 그런 게 없다.

 

딱 봐도 튼튼하고 견고한 이 재질은 정확히 무슨 재질인지 모르겠으나(죄송합니다.. 찾아보기 귀찮습니다.)

여심뿐만 아니라, 사나이의 남심도 잡을 정도로 튼튼하고 견고하여 안정적인 지지감을 선사해 준다.

디자인? 디자인은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모두가 알 것이다.

 

왜 스벅 입장권이겠는가? 그만큼 세련됐다는 거지~

 

 

4. 윈도와 비교하여 불편한 점

 

많다.

이건 확실하다.

 

기존에 윈도에 익숙한 단축키들은 하나도 이용할 수 없다.

왜.. 바탕화면의 아이콘들을 Del로 지울 수 없는 걸까?

30이라는 나이에 다시 처음부터 배우기 귀찮아서, 나는 그냥 정말 최소한의 기능만 이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조금만 공부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거는 알고 있는데, 나는 주된 활동이 글쓰기라서..(글쓰기에 이용할 거 치고는 너무 비싸긴 했다만, 애플병이라는 불치병은 원래 비싼 치료비용이 든다)

그렇게 많은 기능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다.

 

윈도에서 많은 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맥북은 확실히 처음부터 다시 배우긴 해야 할 거다.

 

이 점은 정말 감안하셔야 하는데, 대학생 분들이라면 뭐.. 괜찮을지도?

 

5. 맥북의 타건감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타건감이다.

 

한성 무소음 키보드가 편리하다고? 물론 편리하다.

 

그러나, 이 맥북의 타건감은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

 

MX key 팬터그래프 키보드가 맥북의 타건감과 그나마 비슷하다고는 하는데, 이는 비슷할 뿐이다.

이미 MX keys min를 쓰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맥북과 비교하는 게 실례다.

 

정말 가볍게 날아다니는 듯한, 이 타건감은 맥북만이 선사해 줄 수 있다.

한성 무소음 키보드조차도, 하루 종일 뭔가를 타이핑하면 피곤하다 확실히!

그런데, 맥북 타건감은 그런 게 정말 없을 것 같다!

 

이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하게 타격되는 이 타건감은, 내가 진짜... 이 타건감 하나 때문에라도 맥북에 평생 정착해야 될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애플 매직키보드가 이거랑 비슷한 느낌일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타건감은 진짜!!!! 너무 좋다!!!!

 

한성 무소음 키보드도, mx keys도 감히 비교하는 게 실례이다.

 

그냥 최고다.

 

 

6. 가격에 대한 만족은 어떤가?

 

만족이다.

120만 원 주고 산 그램보다, 200만 원 주고 산 맥북에어가 훨씬 더 좋다.

 

그램을 쓰면서 참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맥북은 그런 게 없다.

 

아이폰, 아이패드를 쓰고 있다면 그냥 맥북으로 넘어가는 게 맞다.

 

그램은 무슨, 나는 그냥 킬로그램 단위인 맥북 쓸련다.

 

 

7. 그래도 아쉬운 점?

 

없다.

애플기기를 이용하는 분들은 딱 하나만 말하는 걸로 안다.

 

미친 가격.

그러나, 그 가격을 지불하고 나서 쓰면서 불만은 다 사라질 것이다.

 

마치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처럼.

조금은 여유 있는 직장인이라면, 아니면 그냥 이런 전자기기 쪽 취미를 가진 분이라면 애플 기기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을 것이다.

 

일단 값어치를 하는 게 어딘가?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제품들도 많은 마당에, 비싼 만큼 제값을 하면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번 사면 정말 오래 쓰는데 뭐..

 

아이폰 13 미니도 정말 막 굴려서 3년을 쓰고 있는데도, 배터리 말고는 아직도 성능이 짱짱하다.

아이패드도 두 말할 것도 없고.

 

 

8. 편집, 코딩과 같은 고급이 아닌, 영상 감상과 블로그 글쓰기만 할 건데도 괜찮나요?

 

확실히 성능 초과이긴 하다.

 

M3가 아니라 M1을 쓰더라도 충분할 거 같은 사용법이다.

 

그런데, 나처럼 그냥 옛날 거 쓰는 게 싫고 아쉬움이 남는 사람이라면..

한 번 사면 고장 나거나 진짜 획기적인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대로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 살 때 좋은 거 사서 쓰자.

 

M3 이 녀석은 고장 나지 않는 이상, 내 30대를 내내 함께할지도 모르겠다.

아 잠깐, 30대 내내 이것만 쓴다고 하면 조금 짠한데.. 나는 꼭 성공해서, 애플 기기를 매년 최신기기로 갈아타는 사람이 되련다.

 

어쨌든, 굳이 고급적인 사용을 쓰지 않더라도 고급 기기를 사용하는 게 뭐 어떤가?

내가 아이폰으로 못을 박는 망치로 쓴다 한 들, 그게 뭐 어떤가? 오히려 간지인 것이지.

 

진정한 멋짐은 보잘것없는 일을 쓸데없이 웅장하게 할 때 발생한다.

 

 

9. 정리

 

애플병은 여러 가지 병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은 내가 알기로 맥북일 것이다.

너무 전문적인 기기를 제외하면,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쓰는 기기들은

 

1. 아이폰 2. 아이패드 3. 에어팟 4. 애플 워치 5. 맥북

이렇게 5가지로 추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나가는 게 맥북이다 보니, 많이 망설여지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이미 다른 애플 제품들을 쓰시고 있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애플제품은 어지간하면 오래 쓰게 된다.

내가 그램은 2년도 못써서 결국 맥북으로 갈아타게 되었는데, 이 맥북은 진짜 어지간하면 5년은 확실하게 나와 함께 해줄 동반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3년을 함께 하면서, 잔고장도 안 나고 성능은 약간 느려진 거 같긴 하지만, 아직도 짱짱하다.

에어팟과 애플워치도 마찬가지이고.

사면 절대 후회하지는 않겠지만, 이놈의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5년을 쓴다고 가정한다면?

한 달에 3만 원만 내고 맥북을 쓴다고 생각해 보자.

이 3만 원을 내고 이용하는 맥북으로, 내가 인생에서 얼마나 귀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여러분이 대학생이라면, 이 맥북을 이용해서 아주 중요한 학습의 시기와 과제, 취업을 준비하게 될 것이고

프리랜서나 직장인이라면 맥북을 이용한 작업물로 돈도 돈이지만, 실력과 역량을 기르게 될 것이다.

지식과 역량이 곧 무기인 이 현대사회에서, 도구는 매우 중요하다.

 

일상에서 매일 쓰는 도구들은 비싸더라도 좋은 걸 쓰는 게 합리적인 소비이다.

책상, 의자들은 처음 살 때 비싼걸 사서 내내 만족하면서 쓰는게 제일 좋은 거다.

마우스도, 키보드도, 볼펜과 샤프도 다 그렇다.

 

내 일상에서 매일 쓰는 것들은 비싸지만 성능 좋은 것들로 하나씩 사서 채우는 게 인생을 살아가는 재미와 지혜이다.

 

어쨌든, 지식이 곧 무기인 사회에서 그 지식을 기르는 가장 좋은 도구는 노트북인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맥북을 사는 걸 추천드린다.

200만 원보다 훨씬 더 이익을 창출하면 그만 아니겠는가?

 

계속 얘기하면 너무 사짜 같아서.. 여기서 리뷰를 이만 마칩니다.

 

정신 나간 듯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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