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요약
이번 주는.. 사수의 퇴사가 진짜 현실로 다가오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주간이었다.
내 업무는 줄어들지도 않고, 새로운 업무를 부가적으로 받고 배우자니 아주 죽을 맛이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퇴사가 마려울 정도였다.
아니지, 이 정도면 그냥 퇴사하라고 하늘이 점이라도 내려 주는 거 아닌가?
어쨌든, 진짜 미칠 것 같은 주간이었다.
그 내용을 조금이라도 살펴보자..
월요일(3월 17일)
저번 주에 살짝 말한대로.. 힘들었던 하루였다.
허겁지겁 집에 오니까, 배관도 터져있어서 밤 9시 반에 집주인을 호출했다.
운동 가려 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문제는, 평일 내내 운동을 못 가게 될 줄이야..
세면대 밑에 배관은 사실, 내가 좀 고쳐보려고 몽키스패너로 막 이리저리 조립하다가, 갑자기 터져가지고 급하게 호출한 것이었다.
집주인이 친절하게 고쳐주긴 했는데, 온갖 잔소리를 아주 그냥..
사실 뭐 내 잘못이긴 하다.
화장실 청소를 잘 안 해서 벽면이 좀 더럽긴 했으니 뭐.
그래도, 계속 물이 새던 걸 고쳐서 나름대로 잘 마무리했던 하루였다.
피곤해서 일찍 잔 하루.
화요일 (3월 18일)
업무를 본격적으로 인수인계받게 되었는데, 아.. 너무 어렵다.
뭐 이렇게 관리해야 할 시약도 많고.. 시험해야 할 양도 많은 거지?
기존에 내 업무는 줄어들지도 않았는데, 나는 대체 어떻게 살라는 건가..
인수인계받을 게 많아서, 받고 나니 내 업무는 하나도 못해서 결국 10시까지 야근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예전에는 어떻게 11시까지 야근하고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때의 정신을 다시 살려야 하나?
바빠서, 회사 근처 분식집에서 떡라면에 공깃밥 후다닥 먹고 점심에도 일했다.
서럽다..
수요일(3월 19일)
수요일은 송별회를 위한 회식이 있었다.
솔직히, 야근을 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회식에 참여했다.
회식도 업무의 일환이니까.
1차로 샤부샤부 무한리필 집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2차에서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마셨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가지고.. 맥주로도 좀 취했던 하루였다.
내일이 정말 두려웠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잠들었던 하루.
목요일(3월 20일)
업무 인수인계를 본격적으로 받았는데, 아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거 어떡하나?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진짜 큰일이다 큰일.
다시 새로운 신입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회사에서 그냥 열심히 일만 해서 딱히 사진도 없다..
금요일(3월 21일) * 생일
즐거운 금요일이고, 내 생일이기도 했는데 전혀 즐겁지 않았다.
생일에도 일단 야근을 했다. 가볍게 8시까지.
이거 진짜.. 다음 주에 할 수 있긴 한 걸까?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서, 정말 짜증 났던 하루.
그래도.. 친구들이 생일 축하 많이 해주고 선물도 많이 해줘서 좋았던 하루였다.
힘내보자.. 이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분명 나는 한층 더 성장해 있겠지.
토요일(3월 22일)
출근했다.
이 사실 하나 만으로, 정말 짜증 나는 하루였다.
업무가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
아, 진짜 짜증을 내면 안 되는데.. 그래도 이 짜증을 기록을 해둬야, 나중에 이런 시절도 있었지~ 하면서 추억할 거 같아서 글로 남긴다.
그냥 진짜 너무 짜증이 나는 주간이다.
누군가가 나가면, 그 공백을 채우긴 해야 하는데, 이 공백이 이렇게 클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거의 밤까지 업무를 하고 나니, 친구가 선물 배송되었다고 선물을 줬다.
바로, 시험연구원인 나를 위해 비싼 볼펜을 선물해 준 것이다.
볼펜이 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잘 써져서 기분 좋았던 하루.
이제 기록지는 정말 신나게 쓸 수 있겠구나 하하하.
이 힘듦을 이겨내면, 나는 또 시험연구원으로서의 역량은 상승해 있겠지..?
아니다, 사실 그냥 노가다꾼일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걸 견뎌내고 버텨낸 나의 인내심과 끈기는 분명 언젠가 보상을 받을 것이다.
일단은,, 솔직히 너무 짜증 나서 이직 준비를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1년은 다 채우자,, 여기 퇴직금이랑 보너스 같은 걸 좀 받고 다시 실업급여 수령하면서 살면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뭐.
일요일(3월 23일)
오늘도 원래 출근을 해야 하는 하루였다.
근데,, 너무너무 하기가 싫은 것이다.
어제 날이 따뜻해져서, 봄 옷을 좀 산다고 쇼핑을 늦게 하기도 했고 친구가 준 필기구 때문에 갑자기 관심 생겨서 이것저것 필기구도 고른다고 밤늦게 자긴 했다.
일어나기는 일찍 일어났는데,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다.
원래 예약했던 미용실도 취소하고, 회사를 갈려다가.. 그냥 날이 너무 좋아서 푹 쉬기로 했다.
그렇게 쉬면서, 내가 좋아하는 닭찜을 시켜 먹었다.
친구가 준 배민 쿠폰으로
너무 맛있고 좋았다.
그래.. 이게 인생이지.
내일이 너무 걱정이지만, 아침 일찍 출근해서 어떻게든 커버해 보자..
아 그러려면 몇 시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출근해야 하는 거지?
5시에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해서 7시 30분까지 출근하면 되려나?
아침에 돌려야 하는 것들 다 돌려놓고 사수 업무도 하고.. 내가 해야 하는 것들도 하고.. 하아..
내 인생의 시간을.. 더 이상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나도 업무 시간 외에도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업무를 내가 너무 우선순위를 높게 잡아서 그런가?
내 꿈과 취미생활들을 더 우선순위로 잡는 게 맞고, 그러면 좀 빨리 가는 게 맞겠다.
어떻게든, 내 생활을 유지하자.
후임한테 내 업무도 일부 넘겨서, 나도 이제 좀 편해져 보자..
아, 당장 내일이 너무 두렵지만 어떻게든 되려나?
시간 조절 잘해서, 차라리 야근 식대라도 얻어먹어서 돈이라도 아끼자 그래.
그리고, 일단 사진을 하루라도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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