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3Dn05-HrEaE
(강연 링크)
이번에 소개해드릴 강연은 김하나 작가님의 <힘들 때 힘을 빼면 힘이 생긴다> 강연입니다.
작가님은 야구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는데요, 예전에 두산의 이현승 투수와 양의지 포수가 작전 타임을 가졌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투수와 포수가 둘이서 갑자기 피식하더니 그냥 별다른 얘기 없이 내려갔는데, 이상하게 이현승 투수가 갑자기 잘 던지기 시작하여 우승 투수가 되었습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작전을 짠 걸까요?
딱히, 별거 없었다고 합니다.
투수들이 팔에 입는 그 레깅스? 같은 거를 왜 두 개나 입었냐고 양의지가 그랬고, 이현승 투수는 그걸 듣고 그냥 피식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그냥, 긴장 풀고 힘 빼라는 뜻이겠죠.
작가님은 이렇게 힘을 빼고 살라는 내용을 계속해서 말합니다.
중학생 때, 학교에서 과제를 내줘서 가훈을 적어오라고 했는데,
그때는 화목을 망치는 주범인 아버지가 "화목."이라고 해서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의 가훈은 "만다꼬?"였다고 합니다.
만다꼬?가 뭘까요?
경상도 사투리로, "뭐 하러"라는 뜻입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 이 뜻을 좀 더 정확히 아는데요, 그냥 뭔가 쓸데없이 힘을 쓰고 있을 때 만다고 그렇대나? 이러는 의미로 많이들 쓰거든요.
이처럼, 힘들 때 스스로 뭐 하러?라는 질문을 던지라고 합니다.
힘들면, 힘든 이유를 분명하게 찾으라는 거죠.
만다꼬 이것을 해야지?
만다꼬 이렇게 살고 있지?
다른 사람들이 다 이렇게 사니깐, 나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런데, 그 힘든 이유가 혹시 다른 사람의 시선과 타인의 욕망 때문이 아닐까요?
내 욕망이 아니라 남의 욕망을 의식한 거면 어떡해야 하죠?
우리가, 어떤 걸 강렬히 욕망할 때면, 그 욕망은 어쩌면 스스로의 욕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타인의 욕망까지 같이 묶어서 욕망한 걸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 점을 경계하고, 힘을 빼면서 살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그게 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살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작가님이 말하는 최선은 조금 다른 의미입니다.
쉼 없이 달리라는 게 아니라, 마라톤을 뛰고 맥주를 마시는 것도 최선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쉬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서 게으름도 피울 줄 알아야 한다는 거죠.
내가 원하는 곳에서 힘을 쓰기 위해서는, 원하지 않는 곳에선 힘을 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이 강연의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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