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
- 7.7 (2023.12.06 개봉)
- 감독
- 육상효
- 출연
-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 차미경, 배해선, 김현수, 박예린, 김주헌, 김기천, 정경호, 주석제, 결휘, 염지영, 민경옥, 박명훈, 박현숙, 김영재, 강정윤, 박옥출, 정라엘, 박정언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3일의 휴가>입니다.
먼저 하늘로 떠난 어머니가, 딸의 모습을 보기 위해 3일 동안 이승으로 휴가를 나와서 보고 가는 감동 이야기.
뻔하디 뻔한 신파극일 수 있지만, '어머니'라는 키워드가 들어가는 영화는 항상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더군요.
1. 줄거리
하늘로 먼저 떠난 어머니 박복자는 딸(방진주)이 걱정되는 마음에 3일 동안 이승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당연하게도, 딸을 볼 수는 있지만 말을 걸거나 만질 수도 없기에 그저 딸을 따라다니며 그녀의 일상을 엿볼 뿐입니다.
딸이 걱정되는 마음에 이승으로 온 박복자는 딸이 미국이 아니라 자신의 집에 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랍니다.
딸 방진주는 공부를 잘해서,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자신의 고향집에 와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방진주는 방진주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박복자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마을 사람들과 어머니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추억을 공유하고 친구와 놀며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지만.. 방진주의 죄책감은 더 해져 갑니다..
딸이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도 점점 괴로워지면서.. 박복자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후의 스토리는 생략하겠습니다.
2.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영화
'어머니'라는 키워드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는 사람들이 있으실 겁니다.
저 또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어머니의 고생을 누구보다 피부로 체감한 사람이라 이 영화가 참 먹먹하더군요.
갖은 고생을 하면서,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식인 나는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이 부담스럽고 버겁습니다.
속으로는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겉으로 표출되는 모습은 못난 아들의 모습.
죄책감과 한심함을 속으로 머금어가며 괜히 어머니에게 짜증만 내는 저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똑같이 재현되더군요.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고, 떠나고 나서야 그리움을 느끼며 추억하는 자식의 어리석음.
그 코드를 공유할 수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ND
죽어서도 자식 걱정뿐인 부모의 마음과, 그제야 그리워하는 자식의 마음.
이 괴로운 역학관계는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가까이 집에 붙어 살 때는 싸우고 괴로워하다가, 떨어지고 나면 더욱 그리워지는 어머니.
괜스레 눈물이 나면서, 어머니에게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오락 이야기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개인적으로 비추천하는 마피아 영화 <아이리시맨> (0) | 2025.01.26 |
---|---|
상처 받은 인간은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 영화 <흔적없는 삶> 후기 (2) | 2025.01.25 |
넷플릭스 음울한 영화 추천 <소공녀> (1) | 2025.01.25 |
힐링 영화 강력 추천 <리틀 포레스트> (1) | 2025.01.11 |
[넷플릭스 힐링 영화 추천]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후기 (1) | 2024.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