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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이야기/만화 & 애니

[소년 만화 추천] 무뢰전 가이 후기

by 잡지식 전문가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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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전 가이
자산가 노인을 살해한 범인으로 누명을 쓰게 된 가이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싸운다!! 용의자로 ?기는 가이는 건물 골목에 몰려 아베 형사에게 붙잡히고, 누명이 씌운거라고 말하지만, 결국 가이는 붙잡히게 된다. 그리고 아베 형사는 가이가 누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저자
Nobuyuki Fukumoto
출판
서울문화사
출판일
2016.08.25

 

이번에 소개해드릴 만화는 바로 <무뢰전 가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님의 소년 만화인데요.

 

사실, 소년만화라고 했지만 내용이 명랑한 만화는 아닙니다.

 

주인공 '가이'가 중학생이라서 소년 만화라고 했을 뿐, 사실은 철학적인 메시지가 가득한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존주의에 가까운 듯한, 생의 '의지'로 가득 찬 소년이 어떠한 누명을 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무뢰전 가이>에 대해 간단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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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스포주의)

무뢰전 가이-표지

만화의 첫 시작은, 주인공 '가이'가 도망을 치면서 시작됩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경찰에게서 도망치던 가이는 형사와 대치하게 됩니다.

 

이때, 그들은 선문답 같은 질문을 통해 '힘'에 관한 철학을 나누게 됩니다.

 

미래를 위해 쌓아 올리지 않고, 그저 폭발하듯이 발악에 가까운 작은 폭력만 휘두르는 가이의 힘은 정말로 힘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말이죠.

 

사실, 가이는 살인이라는 누명을 덮어씐 채 도망치고 있었거든요.

 

정말로 누명을 벗어던질 거라면, 더 이상 일을 키우지 말고 순순히 체포된 후에 방향성을 모색하라는 형사의 말에 그는 포기합니다.

 

그렇게, 소년원으로 이송되는 가이였지만, 그 소년원은 제정신이 아닌 곳이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소년들을 구타하고, 독까지 주입하는 이상한 곳에서 가이는 많은 위기를 겪지만, 끝끝내 살아남습니다.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CCTV에 찍힌 이상한 점을 찾아내고 그 비디오를 끝내 회수하여 섬밖으로 탈출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 재밌었던 점 & 감상평

무뢰전-가이-표지

 

이 만화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가이의 '철학'과 그 철학에서 오는 생동감 있는 메시지와 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하게 소년만화, 추리만화로 보기엔 가이의 철학들이 꽤나 빛이 나거든요.

 

'나 자신에 의해서 생활의 전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그것이 현실인 것이다. 생활을 통째로 남에게 맡기는 녀석들이 현실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리 없다.'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라면, 통째로 적에게 삼켜져라.'

'나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곤궁한 현실은 어쩔 수 없다. 나의 힘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자유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가이의 철학은, 작중에서 그의 나이를 짐작했을 때 너무나 성숙한 철학입니다.

 

자신의 모든 생활을 스스로 책임지고, 그 책임을 질 때만이 생동감 있는 현실이 드러난다는 것.

 

남에게 통째로 자신의 생활을 맡긴다면, 그 생활이 과연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가?라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일단, 바깥세상에 나가봐라.

어떤 일이든 일단 시작해 봐라.

집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서 일을 하면서 자취를 해봐라.

 

등등의 말들은 가이의 철학에 따르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책임져라'라는 말로 퉁칠 수 있겠습니다.

 

작중에서 가이는 너무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자기 자신의 온전한 자유마저 빼앗길 위험에 처한 소년이지만, 특유의 기지와 행동력을 발휘하여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그 위기를 벗어나게 하는 행동력과 가이의 철학이 너무나 재밌었던 만화책이었습니다.

 

전반적인 철학은 '실존주의'에 가깝고,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에서 읽었던 몇몇 메시지들과 비슷하네요.

 

만화라고 해서, 무조건 깊이가 없고 오락거리로만 소비되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준 책.

 

제가 20대 초반의 청춘일 때 한 번 읽고 힘을 얻었던 만화.

 

<무뢰전 가이>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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