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로 일기를 안 쓰니깐, 정말로 안 쓰게 되었고 이러다가 영영 안 쓸 거 같아서 다시 쓰게 되었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감정변화도 좀 있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차근차근 써본다.
회사 이야기
일단은, 시험연구원으로써 거의 9개월 가까이 일하면서 익힐 건 다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또 생소한 일들이 터져서 힘들었다.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일들인데, 내 입장에선 처음이라서 조금 생소했던 것들.
게다가 시험 접수도 많이 들어와서 또 좀 바빴다.
밤 늦게까지 야근도 한 번 하고, 건강검진 하고 난 이후로 몸도 안 좋아서 앓아눕고..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이 들어오고, 직원들도 들어오고 선임님은 퇴사한다고 하고..
회사가 이렇게 다이내믹할 줄은 몰랐다.
뭐,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이제 계약만료까지 100일도 안 남은 시점이 다가오면서, 내 마음이 요즘 갈팡질팡 한다는 것이다.
이번 계약만료까지만 일하고, 나중에 다시 또 일을 하게 되는 거야 상관없는데.. 나는 정말 전업작가로 살거나, 업무강도가 좀 낮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감정 + 목표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활동이 명확해지다 보니, 직장생활을 웬만하면 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부업들로 먹고살고 싶어졌다.
그러나, 지금 부업활동들은 너무나도 하찮은.. 한 달에 1만 원도 벌지 못하는데 어찌해야 될까?
아직 변변찮은 습작이나 단편 소설도 쓰지 못했는데, 이런 형편없는 내가 전업작가로 뛰어들어도 될까?
당연히 안된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일단 증명해 내야 하는데.. 증명할 게 없다.
확실한 건, 나는 조직의 정규직은 포기하고 기간제근로나 계약직을 하면서 기본 생계만 해결하고 그 외에 필요한 돈들(사치나 저축)은 부업으로 버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어졌다.
이 마음은 이제 어느 정도 확고해진 것 같다.
예전부터 계속 방황했는데, 지금은 좀 확실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내가 기간제근로나, 다른 계약직, 알바를 하면 기본적으로 월 200은 벌 것이다.
이 200으로는 기본 생활은 가능하다.
문제는, 그 이후의 추가적인 소비나 저축이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
이 돈들을 이제 부업으로 모으자는 취지인 것이다.
소설을 쓰건, 책을 내건, 이 블로그를 더 키우건 간에 나의 파이프라인들을 키워서 이를 키우자는 것.
생각해 보면, 일반 회사에서 내 나이대의 연봉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1년에 월급이 거의 10만 원 정도 오르는 수준이다.
4,000만 원 기준으로 3% 정도 오른다고 치면 딱 120만 원 오르는 거니까..
그런데, 내가 열심히 부업을 키워서 1년에 300만 원의 수익을 조금씩 늘린다면.. 이거는 일반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큰 게 아닐까? 일반 알바나, 기간제근로, 계약직을 하면서 생계만 해결하고, 그 외의 수익은 부업으로 채운다면.. 어쨌든 내 동나이대 사람들과 비슷하게만 돈을 벌면 되지 않나?
문제는 기간제근로와 계약직은 커리어나 경력이 쌓이지 않으니.. 전문성이 없어져서 미래가 없다는 것이지.
그런데, 나는 회사의 경력보다, 이렇게 블로그를 키우고 내 글을 써서 책을 남기는 걸 경력으로 생각하기에, 본업에 너무 목숨을 걸고 싶지가 않다.
내가 본업으로 삼고 싶은 것은 이미 찾았는데, 단지 돈이 너무 안 벌리니깐 문제..
어쨌든, 그래서 이제 조금 증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7월에 계약만료가 되고 난 뒤에, 12월까지 모종의 실험을 하는 것이다.
블로그든 뭐든 부업을 열심히 해서, 한 달에 10만 원 정도의 부수익을 무조건 만든다.
6달 만에 한 달에 1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만든다면, 회사에서 상승시켜 주는 연봉상승률보다 무조건 높다.
그러면, 나는 본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알바나 다른 기간제근로로 다양하게 돈을 벌어가고, 조금 부족한 돈은 부업으로 채우면서 N잡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올해 나의 30세는 이렇게 채우는 게 맞지 않을까?
괜찮은 것 같다.
일단은, 퇴사까지 약 3달 남았는데 그 3달 동안 블로그 월 수익을 1만 원이라도 만들어보자.
지금보다 거의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데, 이 정도는 해낼 수 있어야겠지.
오늘 너무 뭔가를 많이 해서.. 머리가 어지러워서 글이 횡설수설하지만.. 이건 진짜 일기장이니깐 내 마음대로 써도 되겠지.
본업 : 200 ~ 250(그저 생계유지) / 부업 : 매년 + 10 ~ 20 (커리어, 경력, 자아실현)
정규직으로 기관에서 재미없고 책임감 있게 사는 것도 물론 좋지만, 내 체질은 원래 그렇게 못 사는 것 같다.
다양한 알바와 기간제근로, 계약직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면서 살고 싶은 거 같다.
파트타임으로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활동에 집중하면서 사는 삶.
그러니깐, 정말로 증명해내야 한다.
열심히 하자.. 빨리 퇴사도 좀 하고..
풍경 이야기
일상에서 별 거 없는 순간이어도,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했다.
산책을 하다 보면, 기분이 좋거나 고양될 때가 있고 풍경이 예뻐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무심코 사진을 찍곤 하는데 그러면 그 사진을 찍을 때의 나는 분명 행복했다는 증거겠지.
사진들도 이제 좀 남겨서, 블로그를 좀 더 풍성하게 꾸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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