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도 빛은 찾아 오는가? 후루야 미노루<심해어> 리뷰, 후기

 

심해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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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루야 미노루

출판

북박스

출판일

2008.04.24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도서는 바로 <심해어>입니다.

 

후루야 미노루 작가님의 시리어스? 물 중 하나의 작품인데, 이번 작품도 좀 암울하긴 하지만.. 나름 밝은 분위기와 조금은 더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간단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 후루야 미노루 작가님의 다른 만화 두더지 후기)

[음울한 만화 추천] 두더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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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추남 토미오카 유지는 7년째 아무런 일도 없이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고독합니다.

 

7년 동안 별다른 큰 일 없이 인생이 흘렀지만, 그만큼 아무런 발전이나 변화도 없었던 추남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야간에 아무도 없는 건물의 옥상에서, 인생의 변화를 꿈꾸고 소원을 빈 토미오카 유지.

 

그에 걸맞은, 여러 가지 변화가 찾아오는데..

 

심해에서 조용히 숨만 죽이며 살던 토미오카 유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2. 재미 포인트

 

1. 매우 솔직하고 자세한 내면 묘사의 재미

 

후루야 미노루 작가님 특유의 세밀한 내면 묘사는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인공 설정이 좀.. 평범하지 않아서 받아들이기 힘들긴 하지만(외모를 떠나서, 솔직히 너무 찐따 같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그 주인공의 힘들어하는 내면을 상세하게 묘사한 걸 보는 재미가 있네요.

 

인생이라는 길에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조금 서글프게 묘사한 연출은 확실히 재미가 있었습니다.

 

2. 특유의 긴장감 있는 비일상적인 전개

 

분명,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만화인데 어느 순간 좀 극단적인 전개가 펼쳐지긴 합니다.

갑자기, 너무 큰 범죄에 휘말리는 건 좀 개연성 없긴 한데 막상 또 전개가 시작되면 긴장감이 넘치긴 하더군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알바를 하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인데, 갑자기 뒷세계 범죄와도 같은 일에 휘말리는 게 다른 작품들과 비슷해서 좀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긴장감 있게 만화를 보는 재미를 주지 않나 싶습니다.

 

3. 어디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찐따 캐릭터(단점이기도 함)

 

만화책에 나오는 여러 주인공들은 사실, 굉장히 현실감이 없습니다.

왜냐? 작중의 전개를 위해 너무 뛰어난 인성이나 능력들이 부여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만화는 주인공이 잘생겼거나, 성격이 좋거나, 능력이 좋은 등으로 작품의 전개가 꽤나 스무스하게 흘러가는데요.

이 작품 <심해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여자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사실.. 어떻게 전개를 시켜야 하나 걱정스러울 정도로 좀 이상한 캐릭터들입니다. 이런 캐릭터들도 일상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래도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도 있긴 하지만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네요.

 

3. 감상평

 

일본 만화 특유의 감성과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는 만화입니다.

 

특히, 후루야미노루 특유의 음울하고 약간 비현실적인 설정과 전개들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무던하게 일상적인 만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꽤나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좀 못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현실을 그래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담겨서 그런지 묘하게 힐링도 되고 재밌었습니다.

 

추천까지 드릴 만한 만화는 아니지만, "인기 없는 남자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이 만화를 한 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물론, 진짜 현실보다는 밝은 미래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