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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전/일기

[고민 일기]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수익화는 가능한가?

by KESG 2025.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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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앞으로 뭘 해 먹고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지, 뭘 하고 싶은지는 명확한데 이걸로 먹고살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먹고 사는걸 넘어 좀 더 잘살고 행복하고 싶은데, 이게 가능한지 참..

 

일단, 현재의 내 상태를 좀 진단해 보고 미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우선, 내 생각과 감정을 먼저 정리해보자.

 

1. 더 이상 직장생활을 하고 싶지가 않다.

세상에 직장생활이 맞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나는 특히나 더 하기 싫다.

여러 기관의 직장생활을 경험해보고 나니 이 생활은 나에게 정말 안 맞다.

직장의 구조 자체가, 의욕을 불러일으키지도 않고(매출을 올려봤자 뭐 하겠는가?) 좋아하는 일과 꿈이 생겨버린 나는 

이 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살고 싶다.

 

2. 디지털노매드가 정말 가능할지, 도전해보고 싶다.

'디지털 노매드'라는 새로운 삶의 형태가 등장했는데, 사실 이건 너무 꿈같은 삶이다.

이렇게 살려면 한 마디로, 능력 있는 '프리랜서'여야 한다.

파이프라인이 어느 정도 콸콸 흘러야 여기저기 떠돌면서 하고 싶을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겠지.

꿈처럼 달콤한 이 삶을 누군가는 실현해서 살고 있을 것이다.(이 달콤함에 속기 쉬운 사람들을 속이려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거 같다..)

나도 이에 도전해보고 싶다.

 

3. 작가의 삶을 꼭 살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의 삶.

희미했던 꿈이 이제는 좀 확실해진 것 같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 이름으로 된 책들도 내고 글을 쓰면서 살아보고 싶다.

전업 작가로 먹고살 수는 없을 거 같고, 겸업이라도 가능했으면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결국 글쓰기와 배움인 것 같다.

이 두 가지를 활용하는 것은 작가밖에 없다.

나는 작가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을 30살은 돼서야 어느 정도 확신을 하게 되었다.

끈기와 지속력이 부족하여 계속해서 멈춰 섰는데, 이제는 멈추지 않으려 한다.

매일 글을 쓰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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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금 다니는 직장 계약만료가 되면 약 6개월 정도는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으니 열심히 살아보려 한다.

정규직을 하지 않고 프리터족, 프리커 같은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일단, 만 30 ~ 34세의 평균연봉은 4,458만 원쯤이고 만 35 ~ 39세의 평균연봉은 5,256만 원인 것 같다.

평균은 함정이 있으니 좀 더 완화해서 중위연봉을 찾아보니 3,900 ~ 4,644 정도 되는 것 같다(정확한 통계가 안보임..)

나는 지금 시험연구원 영끌 연봉이 4,000  조금 넘으니까 딱 평균만큼은 벌고 있는 셈이다.

 

연봉상승률도 대충 계산해 보면 (5,256 - 4,458) / 5 = 160만 원 정도가 나온다.

1년에 대충 160 정도(월급은 13.5만 원 정도 오르는 셈)씩 오르는 셈.

 

그런데 이제, 정규직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나 기간제근로자의 삶을 살게 된다면?

최저시급을 연봉으로 계산했을 시 약 2,500만 원 정도가 나온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뒤처지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려면?

부업으로 최저시급만큼의 돈을 딱 벌면 된다.

2,500 + 2,500을 벌면 5,000이니까.

이 정도면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남들만큼은 벌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다..

 

그러면, 10년 동안 1년에 20만 원씩의 부수입을 늘린다면?

월 200을 벌어주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게 된다.

하지만 40살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를 과연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물론 할 수는 있을 거고 다른 기관의 기간제근로를 하면서 살 수는 있을 거다.

먹고사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문제는 외부의 시선이다.

소설로 어느 정도 성공하거나, 하다못해 다른 강연이나 강사로 활동하지 않으면 사회적 시선을 잘 견디지 못할 거 같기도 하다.


 

그냥 혼자서 먹고 살 거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을 하면 된다.

그런데, 어느 정도 사회적 참여도 하고 지위와 명예도 얻으면서 살아갈 거면.. 아르바이트보다는 지금의 직업을 유지하는 게 맞다.

경력은 쌓아야 하지 않겠는가.

 

근데 이거는 지금 고민한다고 속 시원하게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은 계약만료로 나오자.

계약만료로 나온 후, 6개월 동안 버틸 수 있는 자금이 있으니 올해는 진짜 몰입해서 살아보자.

 

자금이 다 떨어졌을 때, 그때는 분명 어느 정도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시험연구원의 삶을 살지, 아니면 그냥 아르바이트나 기간제근로를 하면서 살지.. 그건 그때 결정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곳저곳 떠돌고 싶은 내 성향을 고려하면, 사실 시험연구보다는 그냥 아르바이트나 기간제근로가 맞는 거 같다.

그렇다면, 그냥 나 살고 싶은 대로 정말 살고 싶으면 지금 하려고 하는 글쓰기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둬야 한다.

이 성공을 못할까 봐, 시험연구원의 삶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열심히 한 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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