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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창고/골방의 서재

나는 의사님에게 인생을 배웠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후기

by KESG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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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들을 돌봐 온 나무 의사 우종영. 그가 숲에서 배운 47가지 인생 수업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저자에게 있어 나무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가장 현명한 답을 주는 스승이자 철학자였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평안을 느끼게 하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좌절의 순간에도 저자는 나무 덕분에 다시 삶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나무는 주어진 환경을 감내할 뿐
저자
우종영
출판
메이븐
출판일
2019.09.27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바로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입니다.

 

30년 동안 아픈 나무를 돌 본 나무 의사 우종영 작가님의 에세이로, 제목처럼 나무를 돌보며 느낀 인생의 이야기와 진리들을 담아낸 책입니다.

 

나무의사라는 직함은 사실 생소하죠? 분명,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직업은 아닙니다.

 

그래서, 작가님도 초기에 많은 고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로도, 사회적인 평판으로도 말이죠.

 

하지만, 나무에 대한 사랑으로 굳게 버티면서 살아온 작가님.

 

그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는 분명, 저처럼 힘든 길을 걷고자 하는 청춘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가 탄생했네요.

 

그 내용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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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들

 

나무는 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생명체다. 움직일 수 없는 탓에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이고, 생존하려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

 

어디로든 도망을 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뚝심 있게 버텨야 한다면 바뀌는 환경에 당연히 재빨리 대응해야겠죠.

회사에서도, 누군가는 그냥 이직을 통해서 빠르게 도망치면 되지만 남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라면, 어떻게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것처럼요.

 

그렇지만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산과 들의 나무와 풀들을 볼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어느 순간부터 수중에 돈은 차곡차곡 모이는데 가슴은 자꾸 답답해져 갔다. ‘돈을 벌어야 하지만 정말 이 방법밖에 없는 걸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하던 일을 모두 중단하고 다시 나무에 눈길을 돌렸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나무 곁에 머물기로 결심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돈은 모이고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지만, 반대로 내 가슴은 점점 죽어간다는 사실.

우리 모두가 다들 알고는 있지만, 작가님처럼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는 못할 겁니다.

분명, 작가님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그 결정 덕분에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지 않았나 싶네요.

그때 나는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선택임을 깨달았을 때 과감히 뛰쳐나오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잘못된 선택에 매몰되기보다, 어서 빨리 헤쳐 나오는 용기도 필요하겠습니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을 희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한 번쯤 청계산의 소나무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 소나무는 내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망치지 않았다. 방향을 바꾸어야 하면 미련 없이 바꾸었고, 그 결과 소나무는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덕분에 사람들 눈에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지만 그럼 어떤가. 소나무가 왜 ㄷ자 모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나면 그 지독하고도 무서운 결단력에 혀를 내두르게 될 뿐

 

우리가 좋아하는 소나무.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곧게 큰 소나무는 잘 못 본 거 같습니다.

왜 그런 모습인가 하니..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했던 치열한 분투였네요.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척도는 내게 달렸고, 정말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

 

무언가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내가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압니다.

진짜 두려운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이라는 말은 두려움을 정면으로 맞서라는 뜻이겠죠.

별 거 아닌 일임에도 두려움이 큰 것은, 우리가 지레 겁을 먹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나무를 키울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눈에 보이는 줄기가 아니라 흙 속의 뿌리

 

겉으로 치장된 알맹이 없는 빈 쭉정이보다, 뿌리를 튼튼하게 키워서 내공을 키우라는 말이겠죠?

눈에 띄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실력을 키우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막 싹을 틔운 어린나무가 생장을 마다하는 이유는 땅속의 뿌리 때문이다. 작은 잎에서 만들어 낸 소량의 영양분을 자라는 데 쓰지 않고 오직 뿌리를 키우는 데 쓴다. 눈에 보이는 생장보다는 자기 안의 힘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비축하는 시기, 뿌리에 온 힘을 쏟는 어린 시절을 ‘유형기'라고 한다

 

남들보다 속도가 느리고 뒤처진다 하더라도, 나의 이 시절을 유형 기라고 생각한다면 힘이 날 거 같네요.

위로 쭉쭉 뻗어가기보다, 뿌리를 좀 더 튼튼히 한다면.. 남들보다 성장이 더 빨라서 추월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단지 생계를 위한 밥벌이는 배는 채울지언정 마음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한다는 것도 암울한 유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네요.

시험연구원으로 살면서 경제적으로는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 마음은 항상 공허한 게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내가 나무 의사라는 명함을 갖게 되기까지는 그 뒤로도 한참 동안 힘든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인생에서 정말 좋은 일들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값지고 귀한 것을 얻으려면 그만큼의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사람들은.. 이 문장에서 많은 걸 느낄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담금질이 한참 남았으니 괜히 조급해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행복이나 성공 같은 좋은 일들이 우연히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면 노력이나 인내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힘이 들어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고

 

노력과 인내가 없으면, 그 결실이 그렇게 달 수 있을까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요. 에너지가 다 떨어진 다음에 그만두면 다음을 기약할 수가 없잖아요. 멈추는 데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지칠 때까지 버티고 나면, 설령 그만둔다 하더라도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때를 잘 알아야겠네요.

 

삶이 무의미하고 재미없게 여겨진다면 그것은 정말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없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떠한 의미도 없어지겠죠.

그러면.. 인생이 너무 새카맣게 변해버립니다.

내가 지금 힘든 것도, 나의 미래를 위한 투자과정이라 생각해야 버틸 수 있는 거잖아요?

설령 꿈이 없더라도, 더 잘 먹고 잘살기 위한 목표라도 세우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며 부딪쳐 봤자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히려 관계만 더 틀어질 뿐이었다

 

아무리 상대방이 잘못했더라도, 그 잘못을 너무 세게 말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뿐입니다.

내가 조금 화가 나더라도, 조금 부드럽게 타이르는 식으로 말하는 게 사회생활의 지혜더군요..

그 뒤로 나는 아무리 불합리한 상황을 맞닥뜨려도 그 자리에서 맞짱부터 뜨고 보는 버릇을 조금씩 고쳐 나갈 수 있었다. 어떻게든 상대방을 굴복시키고 말겠다며 맞서 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

 

옳은 말씀입니다.

직장이든 습관이든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쪽으로 계속 움직이기 위한 방향 전환

 

직장을 다니면서 꿈을 준비하라고 하던데.. 꿈이 너무 크면 모든 정신을 거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또 떠나게 되죠.

적어도 내가 가려는 길이 내 의지로 택한 것인지, 최소한 그 일로 인해 불행하지는 않을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뜻이다. 나도 일부러 남들과 반대되는 길을 택한 것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남들과 다른 쪽에 있었을 뿐이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은 남들과 다른 방향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다른 속도로 걸어야 하니.. 많이 의기소침해지고 변명도 하게 되지만, 열심히 힘을 내야겠네요.

세상에 하나뿐인 명함을 만들기까지 끊임없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 따르고자 애썼다. 그러기 위해 포기한 것도 많다. 왜 세상에 하나뿐인 명함이겠는가.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걷는 게 얼마나 외로웠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요즘이야, 그래도 개성을 좀 존중해 준다지만.. 작가님의 청춘 시절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잔소리와 멸시, 시선을 받아야 했을까요?

어린 시절, 나는 일한다는 것이 곧 어른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내 곁의 어른들은 모두 일을 하느라 열심히 뛰어다녔다. 20대의 나에게 일은 곧 돈이었다. 굶지 않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때는 일이 전혀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 생계유지가 일을 하는 궁극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무 의사가 되어 아픈 나무들을 돌보는 시간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부심을 갖는 것이고,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실현해 나가면서 충족감을 얻는 과정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멋지게 풀어낸 문장입니다.

그래서 나는 인생에서 일이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존재 가치를 발견할 수 없으면 그 삶은 늘 허기질 수밖에 없다. 즉 일을 한다는 건 돈을 버는 행위를 넘어 삶의 양식을 얻는 것이다.

 

일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지 못한다면, 그 일은 결국 공허하고 사람의 정신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행복하려면, 역시 내가 하는 일이 좋고 즐거워야 합니다.

가만히 보면 세상 모든 문제를 정해진 틀 안에서 해석하고, 자신의 삶조차 규격화된 공식 안에 가두어 살아가는 존재는 인간뿐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한 삶’이라는 것도 실은 누가 정해 놓았는지도 모를 인생 공식 안에 갇힌 박제 같은 인생이 아닐는지

 

너무나 천편일률적인.. 경제적인 부유함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대한민국의 공식은 누가 정한 걸까요?

왜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요?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인생이 수학도 아닌데, 정답도 없는 문제에 공식을 대입하려고 한 게 낭패가 아니었을까요?

나만의 공식을 만들어서, 나의 인생에 대입하는 게 진정한 행복을 위한 첫 단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서 너무 감경 깊게 읽은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남들과 다른 길을 걸으며 인생을 살아온 작가님이다 보니 정해진 궤도(직장인 같은 것)를 벗어나서 인생을 꾸려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는 글이 탄생한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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